15/09/2012

a thought and some feeling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by Forrest Carter

지금 읽고 있는 책에는 인디언 조부모와 함께 사는 꼬마가 주인공이다.
일요일에면 몇 마일을 걸어 교회에 간다. 매주 그곳에서 윌로 존이라는 순수 체로키와 만난다. 형제들과 살던 산야를 빼앗긴 체로키 윌로 존은 항상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무표정으로 나무 그늘에 서있는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산야를 빼앗은 백인들이 채운 예배당에 들어가 꼬마네와 함께 맨 끝의자에 앉아 고개를 빳빳히 들고 예배를 마친다.

어느 날 윌로 존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던 주인공은 나무가지에 걸려있던 그의 코트 주머니에 식용 개구리 하나를 넣어 놓는다. 예배가 시작되고 '주여' 하고 목사가 말하자 개구리가 괴물의 소릴 내며 운다. 윌로 존은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고 처음 보는 웃음을 터뜨린다.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다.

어떤 기쁨이 어떤 복받침이 웃음을 터뜨렸는지 혹은 울음을 터뜨렸는지 난 잘 모르겠다.
그냥 머릿속에서 그를 보고 있던 나 역시 웃음이 났다. 왠지 모르게 아름답다 생각이 들었다.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직접적인 감동이겠지.
아마도 어쩔 수 없이 표현하고 말게되는 어떤 감정, 그것이 필요하거나 혹은 그렇게 하길 바라는 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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